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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유튜브 만들기

무엇을 팔 것인가 (부제: 나를 판매하는 유튜브 만들기)

by 두잉나우 2024. 3. 12.
읽기 전에 

 
※ 이 글은 유튜브 성공비법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 이 글은 일을 대하는 저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들이 담겨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저는 함께 공부하는 유튜브 컨텐츠인 'Study with me'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발전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미 레드오션으로 분류할 수 있는 영역인 'Study with me'에 발을 담근 이유는 그 안에서도 나만의 성공을 찾을 수 있을 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했던 일은 시장조사였습니다. 영상에 대한 제 나름의 분석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전 분석글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doingitnow.tistory.com/13 

 

나는 내 상품을 사랑한다 (유튜브를 위한 마케팅 공부)

함께 공부하는 유튜브 컨텐츠인 Study with me 를 시작하고 2주가 지나갑니다. 제 목표는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들어 보고, 그 안에서 나만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나의 사업

doingitnow.tistory.com

  
  Study with me 인기 영상들에서는 두 가지가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우선 아름다운 화면 구성을 가지고 있고, 아늑하거나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조회수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을 비교하면 이러한 요소는 더 눈에 띕니다.

 

 

 그러나 그런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업하는 배경 자체가 아름다워야 하며, 그게 아니라면 주어진 공간안에서 최대한의 촬영 기법을 활용해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불행히도 두 가지 요소 모두 아직 제가 가지고 있지 못한 요소들 입니다. 작업할 책상도 없고, 배경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하던 구도의 영상은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일반적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도 그런 자원과 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탓할 수 없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리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 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팔 것인가? 어떻게 팔 것인가? 
 

기본을 지키자

 
 Study with me 컨텐츠의 핵심 요소

  • 함께 공부하는 느낌을 공유한다
  • 공부를 위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Study with me 컨텐츠의 핵심은 '함께 공부한다' 그리고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늑한 공간과 제가 공부하는 모습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영상은 보기에 불편하지 않다면,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어필 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있습니다. 영상을 보기에 과하게 불편하지 않는 정도라면 타협할 수 있습니다. 
 
 집이 좁기 때문에 공부방으로 사용할 공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거실에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제가 쓸 수 있는 책상도 없기 때문에 식탁에서 공부를 합니다. 거실에는 따듯한 주황색의 불빛이 있으니 밝고 아늑한 느낌은 줄 수 있습니다. 식탁은 나무로 된 원형 식탁입니다. 예쁜 모양이 마음에 들어 아내가 직접 고른 식탁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식탁이 좋습니다.
 
 구도를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손모양과 책만 등장하는 구도로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함께 변화하자는 메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모습이 등장하는 구도를 잡습니다. 그렇지만 얼굴이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이건 성격 탓이에요. 관심받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배경을 골라 봅니다. 아파트 2층에 살고 있기 때문에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건너편 아파트와 주차장입니다. 영상을 찍기 시작하는 새벽 네 시에는 건너편 아파트의 불들이 거의 꺼져있습니다. 그렇게 영상을 찍는 두 시간 동안 한 집, 두 집 사람들이 일어나 불을 켜고 하루를 준비합니다. 그 모습이 예쁘고 희망이 느껴지기에 영상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를 영상안에 담을 수 있다면 초라한 주차장 뷰도 완벽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촬영기술이 없습니다. 한 참을 카메라를 옮겨 보고 설정을 해봐도 창문에 비친 집안 내부가 반사되는 탓에 바깥 풍경을 담을 수 없습니다. 제 기교로는 아직 담을 수 있는 풍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안되는 것은 안됩니다. 마음을 바꿉니다. 제 영상에 배경은 없습니다.
 

남들 처럼 그러나 남들과는 다르게

 
 배경이 없지만 배경을 넣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저는 등장하지만 저는 등장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예쁜 물건에 초점을 맞추어 카메라 구도를 잡아 봅니다. 그러면 아늑한 분위기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초점이 가까이 있는 아이템에 맞춰저 있기 때문에 저의 모든 모습은 등장하지만 동시에 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배경은 없지만 마치 배경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창밖의 모습은 어둑한 그림자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 뒤에 무엇인가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이제 제게 있어 배경은 예쁘고 기분 좋게 해주는 아이템들이 됐습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

 
 함께 공부하는 느낌
 
 Study with me 영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판매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공부하는 느낌을 갖고 싶고, 스스로가 변화하고 싶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구매해 줄 것이라 믿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지도가 없어 찾는 이가 없지만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면 사람들도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각과 자극을 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시간이 곧 돈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내고 영상을 삽니다. 그렇다면 시간으로 사야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본인들도 모르게 도파민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목적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감각적인 자극일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배경음악에 신경을 썼습니다. 사용할 음원들을 하나 하나 들어보고 영상에 넣을 지 판단했습니다. 
 
 우선 가사가 없어 공부나 일에 집중 할 수 있는 음원들을 찾아봤습니다. 'Study with me' 나 '공부 음악' 이라는 키워드에 함께 검색되는 키워드는 '가사 없는' 그리고 '광고 없는' 입니다. 이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방해 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음의 높낮이나 소리의 강도 변화가 너무 큰 음악들은 뺐습니다. 주로 잔잔하고, 희망차고, 영감을 주며,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의 음악들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한 곡을 고르려면 열 개의 음원은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음원들은 또 그 중에 골라야 합니다. 음원들의 느낌, 만족도 그리고 도입부의 임팩트를 점수로 매겨 분류해 둡니다. 두 시간의 시간을 채우려면 대략 30곡 정도가 필요하고 그 때문에 수 백곡 이상의 음원들을 찾아 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는 것 뿐 아니라 듣기만 해도 충분한 컨텐츠가 되기를 바라며 제작합니다.
 


 
나를 판다
 
 제가 판매 하는 것은 공부 영상이지만 진정으로 팔고자 하는 것은 '나'입니다. 그리고 저의 '이야기'입니다.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나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걸까요.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용두사미로 유명합니다. 마지막 시즌 전까지 완벽했던 전개를 보여줘 단연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 시즌은 망했다는 평가를 듣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화 그 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대사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역사가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지, 우리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는 이야기에 달려 있습니다.
이야기가 옳은 이야기인지 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8 6화 티리온의 대사 중)

 

 

 마지막 까지 남는 것도,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보러 오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제 이야기를 팔고 싶은 것일 지도 모릅니다.

 
신뢰를 판다. 이야기를 판다.
 

 저란 사람은요. 꿈을 쫓는 직장인입니다. 그래서 새벽 네 시에 일어나야만 변화를 꿈꾸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늑한 집을 꾸미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 입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 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현실은 다릅니다. 아늑하게 만들기 위한 소품들은 있습니다. 화분도 액자도 조명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은 좁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좋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과 마찬 가지고 그런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결혼하며 한 약속이 있습니다. "제 삶의 남은 시간을 당신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이제 막 한 살이 지난 우리 아이에게도 같은 마음입니다. 그 이야기를 한 칸의 영상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저 영상입니다. 아직은 제 섬세함과 감각이 부족해서 저의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마음을 담아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쩌면 제가 판매하는 것일 겁니다. 저도, 보는 사람들도 모르고 있겠지만요. 저는 제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팔 것입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단 여섯 단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일화는 유명합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이 문구는 스스로 이야기와 해석들을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저 여성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을 것이다.' '신발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아 새 출발을 위한 결단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앞날이 어떨지 모르지만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아니, 삶이 힘들어 간직하고 싶던 물건마저 판매하는 상황이다.' 처럼요. 그리고 그 모든 해석들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저는 아직은 배움과 생각이 부족해서 이런 함축적이며 깊은 의미를 담은 메세지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서 더 좋은 메세지를 영상에 담아보려 합니다. 저는 성공하려구요.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원하는 모든 것, 지금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oing it now. 


매일 글을 읽고 글을 써가는 과정은 Study with me 채널 Doing it now 에 올라와 있습니다.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저와 함께 인생을 바꿔나가실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함께 인생을 바꿔 가실 분들은 저와 함께 공부해봅시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6VGdLZdGVF2XLVqQ1JkeqA 

 

두잉나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원하는 모든 일들, 지금 하고 있다고 말하세요. Doing i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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